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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 왜 이렇게 오르락내리락 할까? 내가 정리한 요인 7가지와 대처법

KeepGooing 2024. 12. 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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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 왜 이렇게 오르락내리락 할까? 내가 정리한 요인 7가지와 대처법

 

최근 뉴스를 보거나 해외 직구를 할 때, 환율이 참 많이 오르내리는 걸 느끼신 적 있나요? 저도 해외여행 준비나 투자 계획을 세울 때 환율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이것저것 찾아보며 환율 변동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제 생각도 정리해볼게요.


1. 경제 지표: 나라 경제가 얼마나 튼튼한지 알려주는 신호등

환율 흐름을 파악할 때 제일 먼저 떠올려야 하는 건 경제 지표예요. GDP 성장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실업률, 경상수지 등이 대표적이죠.

  • GDP 성장률↑: 예를 들어, 2022년 미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약 2%대(예: 2022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로 유지되고, 실업률도 3~4%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낮았어요. 이렇게 탄탄한 지표는 "미국 경제 괜찮네"라는 신뢰를 주고, 결국 달러 수요 증가로 이어집니다.
  •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 두 자리 수를 찍으면(예: 2022년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10% 이상 급등), 그 나라 돈의 구매력이 떨어져 통화 가치가 약세로 흐르기 쉽죠.
  • 경상수지 흑자: 독일이나 일본처럼 수출을 꾸준히 잘하는 나라들은 통화에 대한 해외 수요가 탄탄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은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 덕분에 유로화가 장기적으로 일정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2. 통화·재정 정책: 금리 인상부터 정부 지출, 무역 협정까지

환율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정부 지출 확대나 무역협정 체결 같은 재정·무역 정책에도 영향을 받아요.

  • 금리 인상 사례: 미국 연준(Fed)은 2022년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0%대 후반에서 4% 이상으로 빠르게 올렸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나 예금에 투자하면 이자 수익이 빵빵하네?"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결국 달러화에 돈이 몰렸어요. 실제로 2022년 중반 달러 인덱스(DXY)는 전년 대비 약 15% 이상 급등한 시점도 있었죠.
  • 정부 지출 및 재정 정책: 만약 어떤 나라 정부가 인프라 투자나 복지 지출을 대폭 늘려서 재정적자가 커지면, 장기적으로는 그 나라 통화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남미 일부 국가들은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이 함께 커지면서 해당 통화가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 무역 협정 체결: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USMCA)과 같은 무역협정은 수출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 흐름을 안정화시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통화(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 등)가 장기적으로 수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정치적 안정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투자자 신뢰의 바로미터

정치 불안정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사건은 환율을 단기적으로 크게 출렁이게 만듭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유럽 경제 전반이 불안정해지면서, 유로화는 2022년 중반 한때 유로당 1달러 이하로 떨어지는(1유로 < 1달러) 드문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약 20년 만의 패리티(등가) 돌파). 이에 비해 안전자산으로 여겨진 달러는 강세를 보였죠.
  • 정치적 불확실성: 터키나 아르헨티나처럼 정권이 자주 바뀌거나 경제 정책이 일관되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해당 통화를 기피하고 환율은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터키 리라화는 2021~2022년 사이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력과 경제정책 혼선 때문에 리라화 가치가 연중 40% 이상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4. 글로벌 경제 동향 & 원자재 가격: 서로 얽힌 복잡한 세계

세계 경기가 호황이면 무역량이 늘고, 투자자들은 다양한 통화나 자산을 매수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비교적 완만해질 수 있어요. 반면 침체기엔 "안전한 곳으로 피하자"는 심리가 커져 달러나 엔 같은 안전통화로 쏠림 현상이 생깁니다.

  • 원자재 가격 하락 사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국제 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60달러 안팎에서 한때 20달러 아래로 폭락했습니다. 러시아는 석유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비중이 큰데, 당시 루블화도 약 한 달 사이 달러 대비 약 20% 넘게 가치가 떨어졌어요(예: 2020년 1~3월 사이 RUB/USD 환율 급등).

5. 시장 심리와 투기적 거래: 결국 사람 마음이 문제

장기적인 구조적 요인 외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 변동이 환율에 큰 영향을 줍니다.

  • 리스크 오프(Risk-off) 사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투자자들은 “일단 불확실하니 안전한 달러로 피신하자”는 분위기를 탔어요. 그 결과, 2008~2009년 사이 달러 인덱스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위험자산과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 리스크 온(Risk-on) 사례: 반면 2021년 상반기 경,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산되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브라질 레알이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처럼 상대적으로 고금리이자 매력적인 신흥국 통화로 자금이 일부 유입되며 이들 통화 가치가 반등한 적도 있어요.

6. 선진국 vs 신흥국: 통화의 안정성 차이

  • 선진국 통화: 미국 달러, 일본 엔, 스위스 프랑 같은 통화는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요. 예를 들어, 유럽 경제가 흔들리거나, 아시아 시장에 불안감이 돌면 투자자들은 엔화나 프랑을 찾곤 합니다.
  • 신흥국 통화: 반면 브라질 레알, 인도 루피, 터키 리라 같은 신흥국 통화는 원자재 가격 변동이나 정치적 리스크에 훨씬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국제 유동성이 줄어들거나,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이들 통화는 짧은 기간에도 큰 변동을 보이곤 해요.

7. 장기 vs 단기: 일시적 쇼크인지 구조적 변화인지 구분하기

  • 장기적 요인: 미국처럼 경제 기초가 탄탄한 국가에서는 일시적인 충격(전쟁, 테러) 후에도 대체로 통화가치가 본래 추세로 회복됩니다.
  • 단기적 요인: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나 단기적 정책 혼선은 환율을 순간적으로 출렁이게 하지만, 장기적으론 경제 기초체력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해요.

내 나름의 대응 전략

 

최근 10년 원달러 환율 차트
출쳐 ❘ 네이버

 

  1. 데이터 발표 일정 체크: GDP 성장률이나 금리 결정 발표 시기가 정확히 정해져 있거든요(예: 미국 연준 금리발표 매 6주 간격, 매달 첫 번째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런 거 캘린더에 적어두고,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을 지켜보면 어느 정도 흐름 파악에 도움이 돼요.
  2. 정치·지정학 리스크 모니터링: 중요한 선거(예: 미국 대선, 유럽 주요국 선거), 국제 분쟁 가능성, 국제기구(예: OPEC 회의)의 원유 생산량 조정 등을 꾸준히 따라가면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을 예측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됩니다.
  3. 장단기 구분하기: "이번에 환율 급등한 게 일시적 쇼크일까, 아니면 경제 구조가 흔들린 걸까?" 이런 질문을 해보면 대응이 달라져요. 단기 쇼크라면 잠깐 기다리는 전략도 있고, 구조적 변화라면 헤징(환율선물, 옵션)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분산 투자와 헤징 활용하기: 선진국 통화를 기본으로 깔고, 신흥국 통화를 일부 섞거나,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 금융 파생상품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환율은 경제 기초부터 정치, 심리, 원자재 가격까지 정말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뜯어보고, 예시를 통해 "왜 이렇게 됐는지"를 이해하다 보면 환율 변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시장 변화와 뉴스 흐름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 환율 움직임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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